포경수술, 해야 할까? 장점과 단점
한때 사춘기 남자아이들에게 성년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던 포경수술. 하지만 최근에는 꼭 필요하지 않다면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면 포경수술은 반드시 해야 하는 걸까요? 포경수술의 필요성과 장점, 단점, 그리고 오해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포경수술이 필요한 경우
포경수술은 포피가 음경을 과도하게 덮어 귀두를 외부로 노출시키지 못하는 경우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의학적으로는 ‘환상절제술(Circumcision)’이라고 하며, 아래와 같은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반복적인 귀두 포피염: 포피 안쪽이 자주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경우
- 감돈 포경: 포피가 귀두 뒤로 젖혀진 후 원래 위치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
- 완전포경(진성포경): 포피 입구가 너무 좁아 귀두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
- 요로감염 예방이 필요한 경우: 방광요관역류 같은 선천적 기형이 있는 경우
포경 상태가 심하면 위생 관리가 어려워지고, 세균 번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아기나 어린 시절 반복적으로 요로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예방 목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2. 포경수술과 성병·배우자 질염 예방 효과
포경수술은 일부 성병(STD)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다음과 같은 감염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 HPV(인간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 유발 원인)
- HSV(성기헤르페스바이러스)
또한,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의 배우자는 세균성 질염 발생 위험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같은 세균성 성병에 대한 직접적인 예방 효과는 크지 않으며, 성병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생활이 필수입니다.
3. 포경수술과 음경암 예방 효과
음경암은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포경수술을 통해 귀두와 포피 사이의 염증을 줄이면 암 발생 위험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률이 63%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 파트너의 자궁경부암 위험이 50%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음경암 자체가 매우 드물며, 개인 위생 관리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HPV 백신이 보편화되면서 포경수술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4. 포경수술이 성적 만족도를 낮출까?
포경수술과 성적 만족도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포피에는 신경이 많아 성적 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배부 신경(음경의 주요 감각 신경)은 수술 과정에서 손상되지 않습니다.
- 부정적인 의견: 귀두가 항상 노출되면서 신경이 둔해져 성적 감각이 감소할 수 있다.
- 긍정적인 의견: 감각이 약간 둔해지면서 조루 예방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포경수술 후 성적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연구는 거의 없으며, 연구 대상을 넓힌 최신 연구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많습니다.
5. 포경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포경수술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지만,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출혈, 감염 (1~3% 발생)
- 과도한 피부 절제 또는 부족한 절제
- 음경이 함몰되거나 기형적으로 변형되는 경우 (드물지만 가능)
- 귀두 손상, 요도 손상 (극히 드문 사례)
특히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신생아·어린아이에게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까?
포경수술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는 입증되었지만, 성행위를 시작하기 전이라면 언제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생아나 영유아기에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부모들은 위생 문제를 이유로 아들에게 포경수술을 시키기도 하지만, 신생아나 어린아이에게 포경수술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포경 상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면 아이가 성장한 후 본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어린이가 포경수술을 할 경우 전신마취가 필요할까?
소아의 경우 수술 중 움직임을 통제하기 어려워 전신마취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신마취의 위험성은 40만 명당 1명 수준으로 낮지만, 미숙아나 출혈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사전에 철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성인의 경우 국소마취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회복도 빠릅니다.
포경수술, 해야 할까? 결론
포경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있지만, 모든 남성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기준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술을 고려할 만한 경우
- 포피가 너무 좁아 귀두를 덮어 위생 관리가 어려운 경우
- 반복적인 귀두염, 요로감염을 겪는 경우
- 감돈 포경(포피가 뒤로 젖혀진 상태에서 돌아오지 않는 경우)
- 가족력 등으로 인해 HPV 감염 및 음경암 예방이 필요한 경우
❌ 꼭 할 필요가 없는 경우
- 불완전포경(가성포경): 포피가 자연스럽게 젖혀지는 경우
- 성병 및 감염 예방 목적: 위생 관리와 예방 접종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
- 개인의 선택에 따라 신체 변형을 원하지 않는 경우
포경수술을 할지 말지는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습관, 위생 관리 여부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수술을 강요하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판단할 수 있을 때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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